왜 하고 싶은 게 없을까, 왜 좋아하는 게 없을까, 왜 꿈이 없을까.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질문하고, 상담을 나누고, 함께 고민한 끝에 제가 찾은 대답 중의 하나는 바로 무지였습니다. 태어나서 지금껏 본 게 없었으니까. 그냥 집 주변의 유치원과 놀이터를 지나고 학교와 학원에 치여 시간을 보내다가, 주변의 말에 따라 "높은 성적, 좋은 대학교, 안정적인 직장, 많은 수입"이 인생의 전부라고 여길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.
한 친구의 어떤 직업이 있나요? 라는 질문에, 차에 태워 집에 데려다 주는 길에 얘기했습니다. “오늘은 차에서 폰을 보지 말고, 눈에 보이는 간판들을 같이 읽어 보자.”
겨우 그 10분 남짓했던 시간도 그 친구에게는 세상이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넓을 수 있겠구나, 하고 느끼는 작은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.